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예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 최종 제안서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틱톡의 미국 사업에 관한 최종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등 행정부 핵심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오라클과 블랙스톤을 비롯한 사모펀드, 벤처 캐피털 등 다수의 기업과 투자자들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행정부는 틱톡의 미국 법인을 분사한 뒤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 미국 법인 지분율을 높이고 중국 측 지분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수 희망자들이 매우 많고 틱톡에 관심이 많다"며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최종 처리 방안을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의회가 미국인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후 미국 사업 매각 압박에 직면했다. 이 법은 당초 지난 1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4월 5일까지 법 시행을 75일 유예했다. 바이트댄스가 이 기한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가 금지된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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