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시한(4월 5일)을 며칠 앞두고 아마존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아마존이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해 제안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마존 입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것 같다"며 "아마존 입찰이 백악관 내부에서 지지받지 못하더라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만으로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게 하는 효과와 협상 과정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사업과 경쟁 관계인 틱톡 숍에 대한 재무 실적 등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라클과 블랙스톤을 비롯한 사모펀드, 벤처 캐피털 등 다수의 기업과 투자자들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알려진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의회가 미국인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후 미국 사업 매각 압박에 직면했다. 이 법은 당초 지난 1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4월 5일까지 법 시행을 75일 유예했다.
바이트댄스가 이 기한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가 금지된다. 연기는 4월 5일 만료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시 기한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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