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콘텐츠 산업군과 달리 영화관만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어간다고 봤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넷플릭스

16일 세마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각종 스포츠 이벤트, 콘서트 등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할 수 없었던 오프라인 콘텐츠 행사가 모두 활기를 띄고 규모를 확장하는 가운데 박스오피스 수익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수익의 절반쯤밖에 회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랜도스 CEO는 세마포와 대담에서 “영화관 박스오피스는 올해 이미 8% 하락한 상태라 추세 반전이 어렵다고 본다”며 “소비자가 보내는 신호를 자세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넷플릭스도 박스오피스 부진 원인을 제공한다고 봤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투자한 대형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도 필요하다면 ‘나니아 연대기’ 리부트 버전처럼 아이맥스(IMAX)관에서 먼저 영화를 개봉하기도 한다. 해당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서랜도스 CEO는 나니아 연대기 리부트의 아이맥스 개봉은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시상식 참가 자격, 영화제 요건 충족, 홍보 효과를 위해 영화관 개봉을 한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