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가 중국 시장에 거대한 투자를 예고하면서 재도약에 나선다.
닛산은 23일(현지시각) 2025 상하이 오토쇼 미디어 공개 현장에서 중국에 100억위안(1조969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2026년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까지 10종의 신차를 개발하고 수출한다.
이 자리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픽업트럭 ‘프론티어 프로’와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합작 투자해 개발한 전기차 전략 모델 ‘N7’도 공개했다.
프론티어 프로는 연내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론티어 프로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이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L) 엔진과 고출력 전기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출력 402마력, 최대토크 81.6킬로그램미터(㎏·m)를 발휘한다. 이는 기존 V6 3.5L 자연흡기 엔진 대비 한층 높은 성능이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CLTC 기준 최대 135킬로미터(㎞)다.
전기 세단 N7은 길이 4930밀리미터(㎜), 너비 1895㎜, 높이 1487㎜, 휠베이스 2915㎜로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크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스냅드래콘 8295p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리튬인산철(LEP) 배터리가 탑재되며 고속충전도 지원한다. 또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 업체 모멘타(Momnta)와 협업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NOA(Navigate on Autopilot)도 탑재됐다. N7은 이달 말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티븐 마 닛산 중국법인장은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곳에 남아 경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성장하고 경쟁할 수 있으며 중국은 다양한 것을 시범 적용하기 최적의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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