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소비자가 해킹에 의한 고객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유출 사고를 낳은 SK텔레콤(대표 유영상)에 유심 택배 배송을 요구하고 나섰다.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 이틀 째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 이틀 째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직영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8일 "SK텔레콤은 각 가정에 유심 카드를 직접 택배로 신속히 발송하고 방문이 어려운 고객도 빠짐없이 교체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체·택배 교체’ 체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들 역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택배 방식을 놔두고 고객들을 일일이 줄세우고 있다"며 "대면 배송을 고집하지 말고 고객 편의를 높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28일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리점 등을 통한 대면 교체를 고수하고 있어 나온 지적이다. 다만 SK텔레콤은 4월 25일 기자회견 당시 택배 서비스 제공 관련해 "온라인 배송은 고객 인증 등 문제로 현재 1차적으로 대면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찾아가는 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년 전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알뜰폰 사용자 중 희망자에 한해 택배 배송을 실시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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