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인공지능(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이끌 것입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후원했다.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업의 미래를 바꾸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고와 오픈AI의 GPT 등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1인당 처리하는 정보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AI 모델은 ▲환각 현상(사실과 다른 정보 생성) ▲정보 최신성 부족 ▲보안 우려 ▲비용 문제 등 여러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에이전틱 AI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모델로, 단순한 데이터 기반 응답에서 나아가 ‘추론’과 ‘설계’ 능력을 결합해 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에이전틱 AI는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마케팅, 세일즈,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여러 기업들이 에이전틱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작성한 코드 중 약 25%를 AI가 작성했으며, 코드 품질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의 소프트웨어 개발 실력은 경력 4~5년 차 엔지니어 수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률 분야에서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법률 및 법률 자문 시장은 2021년 대비 474% 증가해 약 6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률 산업 전체 업무의 44%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에이전틱 AI는 고용 구조와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 기업 문화 전반을 바꾸는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업무 방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과 수익을 높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낼 것”이라며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기업 경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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