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양자 컴퓨팅을 접목하면 더 좋은 데이터와 속도를 얻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컴퓨터 대비 양자 컴퓨터는 AI에서도 비용을 100만분의 1로 줄여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의 세션 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소개했다.
‘AI&CLOUD 2025’ 콘퍼런스는 조선미디어그룹의 테크 전문 미디어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후원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 패권주의와 한국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들이 논의됐다.
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은 기존의 ‘고전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의 차이로 연산 성능을 제시했다. 방승현 회장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성능은 큐비트 수에 따라 2의 제곱으로 확장된다. 50큐비트 정도 되면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며, 구글이 이 시점에서 ‘양자 우위’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300큐비트 정도면 우주 전체의 원소를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방승현 회장은 “아직 본격적인 양자컴퓨터의 역사는 1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재 많은 회사들이 2030년을 전후로 ‘100만 큐비트’를 목표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00만 큐비트 달성은 현재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라고 언급했다.
양자컴퓨터 생태계는 2040년에 이르면 현재의 컴퓨터 시장 규모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방승현 회장은 “앞으로는 주요 기업들이 자체적인 양자 컴퓨터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특히 데이터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산업군들에서 양자 컴퓨터를 들여서 자체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한편, 현재 전 세계의 양자 컴퓨팅 관련 업체 중 상당수는 국가적 이니셔티브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 AI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이는 엔비디아 또한 양자 컴퓨터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승현 회장은 “연초 젠슨 황의 ‘제대로 된 양자 컴퓨터는 20년은 걸릴 것’ 발언은 업계와는 다른 관점으로 보인다”며 “의외로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팅 관련에서도 주요 업체들과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는 AI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제시됐다. 방승현 회장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양자 컴퓨팅을 접목하면 더 좋은 데이터와 속도를 얻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제시했다. 이어 “전통적인 컴퓨터 대비 양자 컴퓨터는 AI에서도 비용을 100만분의 1로 줄여 줄 수도 있을 것”이라 제시했다.
현재 국내 또한 양자 컴퓨팅 관련 생태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방승현 회장은 “국가적으로도 양자 자체구축사업이나 양자과학기술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양자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산업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자’를 넣지 않으면 업계의 선도 위치에서 밀려나는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승현 회장이 대표로 있는 오리엔텀은 양자컴퓨터 생태계에서 금융의 리스크 관리나 최적화, 교통이나 전력망의 최적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미들웨어 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들웨어’ 측면에서는 “하나의 알고리즘이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될 수 있는 풀스택 구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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