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케이뱅크 전경 / 케이뱅크
케이뱅크 전경 / 케이뱅크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었고, 인공지능(AI) 투자 등도 확대한 영향이다.

고객수는 지속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전체 고객 수는 1363만명으로 1년 사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성장했다.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 및 자산 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의 잔액이 늘었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357억원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가계 대출 규제로 증가폭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늘어서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7월 연 0.1%에서 2.1%로 오른 탓이 가장 컸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였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87%)과 비교해 개선됐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크게 개선돼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AI Powered bank’를 선언하며 올해도 AI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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