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장중 1350원대로 하락하는 등 다시금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반 만의 일이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부양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5일 오전 11시 기준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6원 내린 1358.9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가는 1363.5원이었으며, 새벽 2시 기준 야간 거래 종가는 1364.1원이었다. 환율이 장중 135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0월 15일(1355.9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환율 하락의 배경은 미국 경기 둔화 신호에 따른 달러 약세가 꼽힌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는 5월 미국 민간 고용이 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2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두 지표 모두 시장 기대를 하회하며 달러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0% 하락한 98.751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국내 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역시 환율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00엔당 952.82원으로 전일 대비 1.58원 상승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은 142.65엔으로 0.92% 하락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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