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사이버 보안 기업 위즈 인수 계획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 반독점국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발표된 구글의 위즈 인수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 인수가 시장 경쟁을 불법적으로 제한하는지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인수 당사자인 기업뿐만 아니라 경쟁업체 및 고객들을 상대로 한 면담도 포함된다고 해당 소식통은 전했다.
이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이 조사를 토대로 미국 정부가 이 인수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지난 3월 구글은 위즈를 320억달러(4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의 인수 금액은 지난해 말 평가 금액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지난해 추진했던 230억달러보다 약 40% 높아진 가격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뿐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주요 고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이번 거래가 무산될 경우 구글이 위즈에 거래 금액의 10%인 32억 달러를 위약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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