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구단과 웹툰 캐릭터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연재 종료 후에도 팬덤을 유지하기 위한 웹툰 IP가 인기 스포츠를 통해 캐릭터 IP를 강조하며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에 의하면 KBO 리그 소속 3개 구단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가 웹툰 캐릭터와 협업한다. 이들 구단은 캐릭터 굿즈 출시, 시구, 포토존 설치 등을 진행한다.
KBO 구단과 웹툰 IP 협업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올해 KBO 흥행이 꼽힌다. 올해 KBO는 6월 기준 350경기 만에 누적 관중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68경기 빠르게 달성한 기록이다. 평균 관중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7%쯤 증가한 1만7275명이다. 여기에 웹툰 IP 팬덤이 야구장을 찾도록 협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웹툰 기업 역시 야구 팬덤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라이온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쫀냐미’와 협업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5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1차 굿즈(봉제 인형, 키링, 머리띠 등)를 판매한다. 7월 1일부터는 삼성라이온즈 팀스토어로도 유통한다. 유니폼, 모자 등 2차 굿즈는 8월 출시된다.
LG트윈스는 네이버웹툰 IP ‘마루는 강쥐’의 캐릭터 ‘마루’와 함께한다. 마루 굿즈는 6월 26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및 잠실야구장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다. 27일부터 29일까지는 캐릭터 시구와 포토존 행사도 진행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네이버웹툰 ‘냐한남자’의 ‘춘배’와 협업한다. 춘배는 키움 히어로즈와 6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영웅춘배데이’에서 굿즈를 처음 공개한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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