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7(가칭)’의 사전 구매 알림 신청자가 16만명을 돌파하자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화된 AI 기반 보안 기능을 품은 신규 운영체제(OS) ‘원(One) UI 8’도 이번 신작에 탑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닷컴에서 진행중인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참여자가 14일 만에 16만명을 넘어섰다. / 삼성전자
삼성닷컴에서 진행중인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참여자가 14일 만에 16만명을 넘어섰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각 9일 오후 11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과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Z플립7 ▲Z플립 FE(팬 에디션) ▲Z폴드7 ▲갤럭시워치8 ▲갤럭시워치8 클래식이 선보여질예정이다.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6월 2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이벤트에는 2주 만에 16만명이 몰렸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전 설문 참여자의 96%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였다. 참여자들은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로 성능(54%)과 디자인(48%)을 꼽았다.

‘울트라급’ 폴드7, 폴더블 완성도 한계 넘는다

이번 폴더블 시리즈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공 들인 제품은 단연 폴드7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뉴스룸에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며, 더욱 진보한 갤럭시Z 시리즈가 탄생한다”며 “정밀한 하드웨어, 강력한 성능, 폼팩터에 최적화된 AI까지, 사용자가 '울트라'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이 제품에 담겼다”고 밝혔다.

외신 및 IT 팁스터 등 소식을 살펴보면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 8.9㎜, 무게 215g, 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모바일 AP는 갤럭시S25와 동일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된다.

플립7은 6.8~6.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두께 6.5~6.9㎜, 배터리 용량 4300mAh, 무게 약 188g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플립7과 플립 FE 모두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됐을 가능성이 높다.

플립 시리즈 최초의 보급형 모델인 플립 FE도 함께 출시된다. 그간 바(bar)형 S 시리즈에서만 운영되던 팬에디션 전략을 폴더블에도 도입하며 대중화를 겨냥했다.

삼성 녹스 보안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 녹스 보안 이미지 / 삼성전자

AI 보안 강화된 원 UI 8…개인정보 보호에 ‘올인’

폴더블 신제품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신규 OS 버전인 One UI 8이 기본 탑재된다. One UI 8의 핵심은 AI 기능 확장과 맞물린 강력한 보안 강화다. 새롭게 도입된 ‘킵(KEEP)’ 기능은 AI가 학습하는 민감 데이터를 앱별로 암호화해 분리 저장하며, ‘녹스 볼트’ 기반의 하드웨어 보안 영역에서 운영된다. 이는 사용자의 일정, 선호도 등 개인정보를 기기 내에서만 처리해 외부 노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기기 간 위협 탐지 체계인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도 진화했다. 보안 위협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삼성 계정에서 로그아웃하고, 연결된 기기로 즉시 경고를 보낸다. AI 연결 환경 전반에서 통합 보안을 실현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을 ‘보안 Wi-Fi’에 적용해 공공 네트워크에서도 암호화와 익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설정 없이도 Wi-Fi 연결 시 자동으로 보호 기능이 작동하며, 실시간 네트워크 보안 상태도 사용자에게 안내된다.

삼성전자는 “One UI 8은 앞으로 출시될 모든 갤럭시 제품군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며, 이번 폴더블 신제품부터 본격적으로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