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대규모 언어모델)이 내장된 인공지능(AI) PC가 조달청에 등록됐다. 이번 등록으로 공공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은 별도의 입찰이나 기술 검토 없이 나라장터를 통해 AI PC를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공공기관의 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생성형 AI 기술의 실질적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지승현)는 생성형 AI PC ‘TG 파워드 스테이션 위드 코난 LLM(TG AI Powered Station with Konan LLM)’이 조달청과의 계약을 통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멀티미디어 학습장치 품목에 정식 계약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삼보컴퓨터와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2025 AI 쇼케이스’에서 연 40만대 규모의 데스크톱 공공 조달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공동 AI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달 계약은 해당 전략의 첫 실질 성과로 평가된다.
‘TG 파워드 스테이션 위드 코난 LLM’은 삼보컴퓨터와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가 협업해 개발한 제품으로 삼보컴퓨터의 LME186 시리즈 기반 하드웨어에 코난테크놀로지의 한국어 특화 코난 LLM을 기본 탑재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 기능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실시간 질의응답,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등 모든 생성형 AI 기능이 로컬 환경에서 처리되어 개인정보 보호 및 기밀 유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조달 등록은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고급형 모델은 ▲64GB DDR5 메모리 ▲엔비디아 RTX 4070 Ti 수퍼 16GB GPU 등 고사양 부품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AI 연산 처리, 실시간 문서 분석, 보고서 자동 작성 등 고도화된 생성형 AI 업무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지승현 삼보컴퓨터 대표이사는 “이번 조달 등록으로 전국 공공기관에 AI PC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은 AI 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삼보컴퓨터에게 조달 비즈니스 확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도 “AI 어플라이언스 판매 확대를 시작으로 공공시장 점유율 확대와 행정 효율성, 공공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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