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갤럭시Z폴드7(이하 폴드7)'을 공개하며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경험을 강조했다.
폴드7은 구글과 협력한 안드로이드16 기반 원(One) UI 8을 탑재하고,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기능을 내장했다. 이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 유형을 동시에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와 기기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화면이나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시각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음성 검색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화면을 터치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실행하면 게임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탐색할 수 있다.
AI 기반 '결과 뷰(Result View)'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하단·중앙·측면)에 검색 결과를 분할 보기(Split View) 형태로 표시해 멀티태스킹 중에도 콘텐츠 간섭 없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One UI 8 기반의 ‘킵(KEEP)’ 기능은 앱별로 암호화된 독립 저장 공간을 만들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통해 기기 간 위협을 감지하고 취약 기기를 자동 차단한다.
‘보안 와이파이(Wi-Fi)’ 기능에는 양자 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이 적용돼 공용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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