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착용감과 건강 기능을 개선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8’과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삼성전자만의 독자 기술로 사용자에게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습관을 가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워치8 44㎜ 그라파이트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8 44㎜ 그라파이트 / 삼성전자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착용감·정확도 개선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제품의 내부 구조와 부품 배치를 새롭게 설계해 전작 대비 두께를 11% 줄였다. 쿠션 디자인이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돼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확보했다.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Dynamic Lug System)’으로 손목 움직임에 맞춰 최적의 핏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8 자체 테스트에서 전작 대비 착용감 12%, 착용 안정성 8%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작보다 50% 더 밝은 최대 3000니트 디스플레이, 더 커진 배터리 용량, 이중 주파수 GPS, 3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과 사용성 모두 강화됐다.

갤럭시 워치8클래식 46㎜ 화이트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8클래식 46㎜ 화이트 / 삼성전자

항산화 지수·혈관 스트레스까지…건강 데이터 정밀 진화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수면, 운동, 식이 등 일상 건강 전반에 걸쳐 고도화된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항산화 지수’ 측정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도입된 기능으로, 손가락 접촉만으로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5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신체 반응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취침 중 ‘혈관 스트레스’ 측정을 통해 심혈관에 가해지는 부담 정도를 분석해준다. 최근 2주간 최소 3일 이상 워치를 착용한 채 수면을 취해야 하며, 수면·스트레스·운동·식생활 등 심혈관 영향을 주는 요소까지 종합 분석해 개인화된 개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외 ▲최적의 취침 시간 제안 ▲개인화된 러닝 코치 및 실시간 피드백 ▲‘투게더’ 운동 공유 기능 ▲스트레스 알림과 마음챙김 기능 ▲신체·정신 컨디션을 반영한 AI 기반 ‘에너지 점수’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티타늄 블루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울트라 티타늄 블루 / 삼성전자

제미나이·원 UI 8 워치 탑재…스마트한 사용성 극대화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구글과 협업한 웨어 OS 6 기반으로, 음성 명령 기반 AI 비서 ‘제미나이(Gemini)’를 스마트워치 최초로 탑재했다. “300칼로리 서킷 트레이닝 시작해 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으로 운동 기능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원(One) UI 8 Watch는 핵심 정보를 작은 화면에 직관적으로 보여주도록 설계됐다. 홈 화면에서 현재 실행 중인 기능을 바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나우 바(Now Bar)’도 새롭게 도입됐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10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는 25일부터다. 갤럭시 워치8은 실버·그라파이트 색상으로 44㎜, 40㎜ 크기로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은 블랙·화이트 색상으로 46㎜ 단일 사이즈로 제공된다.

가격은 갤럭시 워치8이 41만9000원부터,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은 56만9000원부터다. 삼성전자는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신규 색상 '티타늄 블루'도 함께 선보인다. ‘갤럭시 링’도 다양한 사이즈·색상으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