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의 번호이동 위약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해준 열흘 동안 16만6000여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12일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5월 12일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이었던 14일 SK텔레콤에서 총 4만2027명의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이 중 2만1593명이 KT로, 2만434명이 LG유플러스로 옮겨갔다.

면제가 시행된 7월 5일부터 14일까지 SK텔레콤 가입자는 총 7만9171명 순감했다. 이 기간 SK텔레콤에서 KT로는 8만3268명, LG유플러스로는 8만3173명이 옮겨갔다.

4월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을 떠난 고객은 모두 83만5214명에 달한다. 전체 가입자는 60만1376명 순감했다.

통신업계는 15일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플립7의 사전 예약 개시와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예정 등을 앞두고,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전과 보조금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