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콘솔에서 즐기던 게임을 이제 PC에서도 스트리밍을 통해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패스. / 마이크로소프트

16일 엔가젯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콘솔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내 게임 스트리밍(Stream your own game)’ 기능의 지원 범위를 PC로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해당 기능은 엑스박스 콘솔, TV, 모바일 기기, 메타 퀘스트까지만 가능했는데, 이 기능이 이제 PC까지 확대된 것이다.

엑스박스 내 게임 스트리밍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낮은 콘솔 게임기 시장 점유율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게임 구독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을 별도 구매하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월정액을 이용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리밍 특성상 네트워크 환경이 안정적이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엑스박스 내 게임 스트리밍 PC 서비스를 지원하는 타이틀은 ‘사이버펑크 2077’, ‘스타워즈 아웃로즈’, ‘호그와트 레거시’ 등 250개 이상이다. 엑스박스 독점으로 출시된 작품도 포함된다.

다만 스트리밍을 하려면 디지털로 구매한 타이틀이어야 한다. 실물 CD 소지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또 엑스박스가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메이트’ 가입자면서 ‘엑스박스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자해야만 한다. 엑스박스 인사이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능 테스트와 의견 수렴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엔가젯은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를 보유한 소니가 콘솔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내 게임 스트리밍’ 기능 범위 확대는 사업적으로 당연한 선택이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패배하고 있는 하드웨어 경쟁 대신 게임패스 구독 서비스 판매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