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보험사들이 휴가 맞춤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휴가철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렌터카 이용이나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보장 상품이 대거 등장하는 모습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험사들이 휴가 맞춤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 DALL-E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여름철 이색 보험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여름철 대표 레저 스포츠인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let:safe 서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제공되며, 1회 보험료 1000원으로 서핑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를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만 19세부터 59세까지로, 젊은 서핑 인구를 겨냥했다.

서핑보험의 보장 내역을 살펴보면 ▲서핑 중 상해로 인한 후유 장해 시 최대 1000만원 ▲골절 시 깁스 치료비 10만원 ▲관절 손상 수술비 50만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서핑 도중 타인을 다치게 했을 때를 대비한 ‘무동력 수상레저기구 배상책임 담보’도 별도 구성돼 있다. 해당 담보를 추가하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자동차 공유·렌터카 시장 확대에 따라 '원데이 자동차 보험'도 진화 중이다. 하나손해보험은 기존 하루 단위로 제공되던 원데이 보험을 시간 단위로 세분화했다. 최소 6시간에서 최대 7일까지, 1시간 단위로 설정이 가능해 실사용 시간만큼만 보험료를 부담하면 된다. 예컨대 6시간만 이용 시 보험료는 하루 기준의 약 79% 수준이다. 가입 연령도 기존 21세에서 20세로 낮췄다. 

국제선 항공편 지연·결항 보장을 강화한 여행자보험 특약도 줄을 잇는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지수형 항공기 특약을 내놓아, 국제선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되면 최대 1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현대해상은 같은 상황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실손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마련했다.

토스는 삼성화재 다이렉트와 제휴,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내놨다. 토스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 1회 가입만으로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떠날때마다 자동으로 보험이 적용된다. 자주 여행을 가는 사람에게는 최적화된 상품. 예컨대 30대 여성이 보험료 3만원에 해당하는 상품에 가입하면 여행 중 질병은 최대 3000만원, 휴대품 파손·도난은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휴가지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기후 질환까지 챙긴 상품도 나왔다. KB손보는 열사병, 일사병 등 고온 질환과 동상, 저체온증 같은 저온 질환의 진단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추가했다. 여행 중 자택 도난을 대비한 상품도 등장했다. 현대해상과 농협손보는 장기간 부재 중 발생한 자택 침입 도난 사고에 대해 실손 보장이 가능한 특약을 포함했다. 실질적인 생활 보장을 강조한 전략이다.

여행자보험 특성상 짧은 기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저렴한 보험료가 선호된다. 이를 반영해 보험사들은 다인(多人) 동시 가입 할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DB손보는 최대 15명, KB손보는 19명, 현대해상은 최대 20명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손보는 인원 수에 따라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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