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 성대규 대표가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들어섰다. 조직 통합이라는 중책을 안고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취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타운홀 행사를 개최했다. 과거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와 신한생명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본격적인 조직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는 진단이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동양생명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동양생명

1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성대규 대표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성 대표가 임직원과 직접 소통한 첫 공식 일정이다. 타운홀에는 약 120명의 본사 직원이 참석, 전국 지점 직원들도 사내 방송으로 실시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대규 대표는 “동양생명은 35년간 대한민국 보험업계의 굵직한 축으로 자리해왔다”며 “이제는 우리금융이라는 든든한 기반 위에서 50년, 100년을 함께 설계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미래 방향성과 경영 철학, 조직 문화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여러분과 자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 대표는 임직원들의 인사·전략·조직문화 등에 대한 질의에 직접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변화기 리더십이 직접 나서 구성원과 소통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타운홀을 통해 조직 내 신뢰 기반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 노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본격화했다. 특히 ‘기본급의 1200%’에 달하는 매각 위로금 지급 요구가 핵심 쟁점인 상태다. 

매각 위로금의 경우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관행적으로 지급된 사례가 존재해 노사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