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Claude)’를 1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앤트로픽 로고 이미지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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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각) 엔스로픽이 AI 모델 클로드를 미국 정부에 1달러에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연방 계약을 따내기 위해 내놓는 ‘매력적인 제안’ 행렬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5일 미 연방총무청(GSA)이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을 AI 소프트웨어 대량 구매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의 공급업체로 승인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AI 리더십은 정부 기관이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정부 3개 부문(행정부·입법부·사법부) 전체로 클로드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연방 인력이 최첨단 AI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연방정부 기관 외에도 상·하원 의회 의원들, 연방 대법원 판사 등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오픈AI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된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미 연방정부 기관에 1년간 1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도 자사 제미나이(Gemini) 챗봇을 비슷한 조건으로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제미나이 간 AI 경쟁은 치열하다. AI 모델을 학습·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 인재 유치 경쟁에 따른 고액 보상 등에 따라 대규모 자금을 소모하고 있다. 현재 챗GPT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명, 제미니는 4억5000만명을 기록 중이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