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민(조국혁신당), 김우영·이정헌(더불어민주당), 최형두·최수진(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재교육 정책 국제공동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연세대학교 미래정부연구센터 및 행정학과 BK21 교육연구단과 아시아태평양 최대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AVPN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구글의 자선 부분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후원했다.
행사는 이해민 의원과 최형두 의원의 환영사와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홍순만 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장 겸 행정학과 BK21 교육연구단장이 글로벌 공동연구의 취지와 아시아 3개국 연구성과를 발표했고 문병걸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한국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문명재 연세대학교 미래정부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패널로는 박영은 AVPN 디렉터,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최문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포용본부장, 최어지니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 행정사무관,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전 대한교육법학회 회장) 등이 참여해 AI 재교육 정책 방향과 디지털 포용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해민 의원은 “연구기관과 국제 파트너십의 성과를 국회 차원의 정책 논의로 연결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회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법·제도적 토대를 마련해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최형두 의원은 “동아시아 3 개국과 국제 연구기관 간 협력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중장년층에 익숙한 생활 거점인 우체국 등 공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부처 간 장벽을 넘어서는 재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중장년층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은 AVPN 디렉터는 “실제 현장에서는 40~50 대 중장년층에서 맞춤형 AI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고 대상은 창업자, 재취업 구직자, 교사 등 다양하다”며 “다양한 민·관 협력을 통해 수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야 하고 장기적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명재 연세대학교 미래정부연구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들의 AI 전환기 재교육 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한 대학 정부 민간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연구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중장년층 재교육 및 디지털 포용전략에 대한 한국형 모델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중장년층의 AI 교육은 단순한 사용법 지식 습득보다 실제 활용 능력을 키우는 실습 중심 교육이 중요하다”며 “최근 교육은 개발자 양성에 치우쳐 있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역량과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문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포용본부장은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활용하는 역량을 가진 나라”라며 “AI 시대에는 훈련부터 고용·보상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정책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의 AI 역량 수요가 다양해 적용이 쉽지 않고 일자리 재편이 사회 각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어지니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 행정사무관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최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AI 를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AI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훈련 내용과 수준을 세분화하고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AI 인력 개발 정책은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효율성 제고를 위해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동의하며 이를 위해 부처 간 통합 컨트롤타워에 관한 법적 근거와 예산 결정 권한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된 연구 결과는 연세대학교가 도쿄대학교·홍콩중문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한국·일본·홍콩의 AI 전환기 재교육 정책을 조사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5월부터 진행해왔다. 본 연구는 구글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후원하고 AVPN이 운영하는 ‘AI 오퍼튜니티 펀드 아시아 - 태평양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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