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최근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 4곳과 연이어 협력을 확정하고 실적 개선에 나섰다. 파두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6세대(Gen6) SSD 컨트롤러 고객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파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8월 27일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파두는 2015년 서울대학교 스토리지 구조 연구실 연구진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첫 제품인 3세대 SSD 컨트롤러를 통해 고객을 확보했다. 이후 4세대 컨트롤러는 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AI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5세대 컨트롤러가 공급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는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파두는 현재 차세대 6세대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세계 4대 하이퍼스케일러 전원과의 협업한다는 목표다.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로 이 중 2곳의 업체와 협력을 체결했다는 것이 파두 측 설명이다. 파두는 또 세계 6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파두는 자사 기술 강점으로 ‘혁신적 아키텍처 기반의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효율)’를 꼽는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과 파트너를 확보하며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SSD를 넘어 차세대 AI 스토리지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세계 선도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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