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양산을 앞둔 2나노미터(nm) 반도체에서 수율 60%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율은 전체 생산품 중 양품 비율을 의미한다.

대만 TSMC 관련 부스. / 뉴스1
대만 TSMC 관련 부스. / 뉴스1

29일(현지시각) 대만 자유시보, 디지타임즈 등 현지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20팹과 남부 가오슝 22팹에서 시험 생산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수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험 생산은 올해 4분기에 이뤄졌다.

업계는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수율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는 올해 4월부터 2나노 공정 제품 수주를 시작했다. 연내 월 4만5000~5만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월 10만장, 2028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포함해 최대 20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퍼 1장의 가격은 약 3만달러(약 4000만원)로 추산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초기 생산 물량의 절반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에 탑재될 A20 및 A20 프로 칩에 적용될 전망이다.

TSMC는 2나노 양산과 함께 차세대 1.4나노 공정도 준비 중이다. 중부과학기술원(CTSP)에 따르면 타이중 공원 2단계 확장 공사가 9월 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TSMC는 10월 중 첫 번째 1.4나노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팹 25’로 명명된 이 단지는 총 4개의 생산라인으로 구성되며, 첫 번째 팹은 2027년 말 위험평가를 거쳐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