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회사인 xAI에서 고위 임원이 또다시 이탈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일론 머스크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일론 머스크 X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현지시각) x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이크 리버라토레가 7월 말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4월부터 CFO로 재직한 지 3개월 만이다. 그의 퇴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어비앤비 출신인 리버라토레는 6월 모건스탠리가 주관한 50억달러 규모의 회사 채권 발행을 포함해 자금 조달 활동에 깊이 관여해 왔고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일부 데이터센터 확장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xAI에서의 고위 임원 이탈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법무를 총괄하던 로버트 킬은 1년 남짓의 재직 후 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퇴사를 발표했다. 그는 작별 메시지에서 머스크를 칭찬했지만 “세계관에는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게시물엔 ‘xAI에서 법무 책임자로 일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라는 질문에 챗봇 그록(Grok)이 생성한 광기 어린 남성이 석탄을 퍼 나르는 이미지를 덧붙였다.

거래 관련 법무를 총괄하던 시니어 변호사 라구 라오도 비슷한 시기 xAI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머스크와 함께 xAI를 공동 창업했던 이고르 바부슈킨도 지난달 13일 AI 안전에 특화된 벤처캐피털 회사를 새로 세우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7월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가 CEO를 사임한 바 있다. 이후 한 달 만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e메드 인구 건강’ CEO로 자리를 옮겼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