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미국 북미 총괄법인(SEA) 신사옥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지자 북미 시장 경영 환경을 직접 살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뒤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총괄법인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정현호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북미 총괄법인은 최근 15년 만에 본사를 리지필드파크에서 잉글우드클리프로 이전했다. 약 1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이곳은 삼성의 북미 세트 사업 전략 중심지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판매·마케팅을 총괄한다. 또 미국 정부의 정책 대응과 로비 활동도 담당한다.
이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신사옥 내부를 둘러본 뒤 북미 사업 전반에 관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세트 사업에 미칠 영향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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