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자 최첨단 인프라와 혁신 기업들을 가진 전략적 지역이다. 우리는 더 많은 사용자 확보 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AI)을 통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는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서 열린 기자회견 행사에서 한국 지사 설립을 공식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오픈AI는 이 자리에서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한국 지사의 설립을 공식화하며, 한국의 ‘AI 대전환’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제시했다.
제이슨 권 CSO는 이 자리에서 “현재 챗GPT는 매주 전세계 7억명의 사용자가 활용하는 서비스가 됐고, 유료 기업 사용자들도 5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코딩 지원 서비스 ‘코덱스(Codex)’는 지난 2주간 사용자가 10배 넘게 증가했고, GPT-5 모델은 가장 스마트하고 유용한 모델로써 무료 사용자를 포함해 모든 사용자가 추론 능력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제이슨 권 CSO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최첨단 인프라와 혁신 기업들을 가진 지역이자 오픈AI에 있어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한국내 유료 구독자 규모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API 사용에서도 전세계 국가 중 10위권 내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사용자 확보 뿐만 아니라 정부 목표 달성 지원,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AI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나 토스, GS건설, LG전자와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제이슨 권 CSO는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기업들이 고급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높일 수 있게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업 뿐만 아니라 학계, 정부와의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11일 서울대학교와 업무협력(MOU)체결을 시작으로 학계와 연구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이슨 권 CSO는 “이번 협력은 한국 내 대학과의 최초 사례다. 더 깊은 연구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는 ‘오픈AI 포 컨트리즈’ 이니셔티브를 통해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지원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자, 크리에이터들과의 협력 측면에서는 지난 2월 개발자 워크숍 ‘빌더랩’ 개최에 이어, 12일에는 파운더스 데이를 열며 스타트업과 개발자, 투자자 간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11월에는 개발자와 스타트업, AI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공요하는 ‘데브데이 익스체인지’도 개최한다. 크리에이터들과의 협력으로는 최근 개최한 ‘크리에이티브 랩 서울’ 워크숍과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한 DDP 서울라이트 가을 행사 등도 언급했다.
한편, 제이슨 권 CSO는 국내 시장에 대해 “데이터센터나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오픈AI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쓰지만 단계별로 다른 국내,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고 컴퓨팅 관련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파트너십은 API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과 솔루션 스택들이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긴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기능 구현 등 측면에서도 협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최근 AI기본법 등 정부 규제 등과 관련해서는 “정부와의 관계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방향에는 우선 대응하고자 하고, 이는 우리의 미션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한국 지사의 규모와 지사장 등 조직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 담당자는 “지사장 발표는 이번 행사와는 조금 시기가 맞지 않았고,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사 규모도 지금 수준에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라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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