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와 AI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픈AI와 서울대는 11일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교육과 연구에 통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오픈AI와 서울대는 11일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제이슨 권 오픈AI CSO, 유홍림 서울대 총장 / 오픈AI
오픈AI와 서울대는 11일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제이슨 권 오픈AI CSO, 유홍림 서울대 총장 / 오픈AI

양 측은 협약을 바탕으로 AI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 서울대 캠퍼스 내 생성형 AI의 활용방안 모색 ▲ 서울대와의 연구협력 활성화 ▲ 교육·연구·창업 등 전 분야 AI 분야 우수 인재 육성(AI Elite Track) ▲ 시흥캠퍼스에서 중장기 협력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서울대는 ‘넥스트젠AI(NextGenAI)’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한다. 이 컨소시엄은 하버드, MIT, 옥스퍼드 등 세계 유수 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오픈AI가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차세대 AI 연구와 인재 양성 모델을 설계하는 플랫폼이다. 서울대가 합류할 경우, 오픈AI는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 및 컴퓨팅 자원, API 크레딧 등을 포함해 약 5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대는 학부 AI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AI 엘리트 트랙’을 신설해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멘토링을 제공하고, 오픈AI는 이들을 자사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실무형 프로젝트의 우선 후보군으로 검토한다. 동시에 서울대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소버린 AI’ 협력에 이어 국내 K-AI 기업과 버티컬 AI 개발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국산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AI 혁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성찰하고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서울대는 국내외 AI 기업과 협력해 인류 공동의 지혜를 만드는 학문공동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역시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은 오픈AI 사명에 필수적”이라며 “서울대와 함께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AI 연구와 교육을 가속화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MOU 체결 직후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센터에서 ‘AI의 미래(SNU×오픈AI: Future of AI – From Korea to the World)’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윤성로·김건희·권가진·이은수 교수 등이 AI 혁신 기술, 개인화 학습, 교육 혁신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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