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웹·모바일 브라우저에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도입한다. 오픈AI, 퍼플렉시티 등과 경쟁하는 AI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구글 사옥 전경. / 조선DB
구글 사옥 전경. / 조선DB

구글은 18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내 맥·윈도 PC 및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별도의 유료 구독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크롬 내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해 웹페이지 이해, 다중 탭 작업, 회의 일정 관리, 유튜브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는 여러 탭을 동시에 열어 상품을 비교하거나, 정보를 요약하고, 브라우저 기록을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경쟁사들이 AI 기반 브라우저를 잇따라 선보이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오픈AI는 7월 AI 에이전트 브라우저 ‘오퍼레이터(Operator)’를 공개하고, 별도의 AI 브라우저 개발도 진행 중이다. 퍼플렉시티는 자체 AI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으며, 앤스로픽은 지난달 클로드(Claude)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브라우저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구글은 향후 크롬 내 제미나이를 활용해 식료품 주문, 배송 일정 조정, 미용실·식당 예약 등 ‘일상 작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고위험’이거나 ‘되돌릴 수 없는’ 작업에는 추가 확인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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