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농축협 전용 맞춤형 인공지능(AI) 가입설계 서비스를 연말에 선보인다. 전국 농축협 채널을 대상으로 모집인의 영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보험 설계 경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NH농협생명 사옥 전경 / NH농협생명 
NH농협생명 사옥 전경 / NH농협생명 

23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회사는 농축협 전용 맞춤형 AI 가입설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올해 연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비스는 보험 모집인이 현장에서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상품을 추천·설계해주는 방식이다. 

농협생명은 이를 통해 지역 농축협 영업망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고객에게는 보다 정밀한 맞춤형 보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이번 행보는 농협금융 차원의 AI 전환 전략과 맞물려 있다. 농협금융은 AI를 단순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성장 동력으로 삼겠는 방침이다. 특히 농축협 채널은 지역사회와 밀착된 만큼 디지털 전환 효과를 체감하기 좋은 무대라는 평가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AI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한 문서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비정형 문서를 분류하고 데이터를 추출해 보험 심사와 내부 행정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임직원이 직접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차원의 혁신도 병행 중이다. ChatGPT 등 최신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내 경진대회를 열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우고 있다.

손남태 디지털사업부장은 “AI를 통한 자동화와 고객 맞춤 서비스, 직원 역량 강화까지 다각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과 내부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 지속가능한 보험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