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마치고 8일 만에 개장한 코스피가 사상 처음 36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 뉴스1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 뉴스1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10월 2일) 대비 1.32% 상승한 3596.05에 거래되고 있다. 3598.11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초반 한때 3606.86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2거래일 연속 신고가 달성이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4300원까지 올라서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1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점인 9만6800원과 불과 2000원대 차이다.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17% 오른 9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9시 35분 42만6500원까지 치솟으며 2일 세웠던 역대 최고점(40만4500원)을 또 경신했다. 

그밖에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0.99%, 두산에너빌리티 4.17%, NAVER 6.72% 3개는 주가가 상승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10.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0%, HD현대중공업 –3.03%, 현대차 –0.45%, KB금융 –3.25% 5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상승장 주역은 외국인이다. 이날 9시 42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523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2일 하루에만 3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 3600선을 찍었음에도 아직 차익 아실현하지 않은 셈이다. 기관은 4174억원 순매도를, 개인도 109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전력인프라, 인바운드 소비재 등 연휴기간 뉴스의 수혜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의 괴리가 커질 것”이라며 “이후에는 기술주 과열, 관세 협상, 셧다운 장기화 문제, 실적시즌 등을 소화하는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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