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함에 따른 미국발(發) 호재로 풀이된다. 현대차, 기아 등 수출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 뉴스1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 뉴스1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10시 45분 현재 전날(3657.28) 대비 59.91포인트(1.64%) 오른 3717.1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3700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3675.8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빠르게 급등하며 개장 25분 만에 3700선에 이르렀다.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점 경신이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1%) 제외한 대다수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 47분 기준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라 현대차(8.95%), 기아(7.23%) 등 자동차 종목의 상승 폭이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89% 올랐고 한때 9만69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3.43%, LG에너지솔루션 1.68%, 삼성바이오로직스 0.27%, 삼성전자우 0.61%, 두산에너빌리티 1.69%, HD현대중공업 0.79% 등도 상승 중이다.

이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 마무리를 언급함에 따른 미국발(發) 호재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후속 무역협상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