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려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거래 편의성 개선과 파격적 혜택을 내세운 이벤트를 연달아 내놓으며 ‘연휴 특수’와 ‘투자 수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마블)’의 해외선물옵션 메뉴를 개편하고 ‘싹 바뀐 해외선물옵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31일까지 거래한 개인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CU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고 추석 연휴(10월 1~10일) 중 25계약 이상 거래한 고객 선착순 300명에겐 3만원권을 제공한다.
국내선물옵션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규·장기 미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5일까지 운영하는 ‘처음이거나 오랜만이거나’ 이벤트다. 이벤트 참여 시 코스피200선물 기준 온라인 거래 수수료 최대 90% 할인을 적용해 주고 선착순 1000명에게 국내파생쿠폰 1만원권을, 거래실적별로 커피 모바일 쿠폰 등 추가 경품을 각각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내달 3~9일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 거래금액 구간별로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50억원 이상 거래 시 50만원(10명), 10억원 이상 30만원(20명), 1000만원 이상 10만원(30명)을 제공한다. 해외주식 30만원 이상 매수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2만원을 지급한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 인정 대상이다.
메리츠증권은 내달 31일까지 ‘해외주식모으기’ 서비스 이용 고객 중 11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엔비디아·팔란티어·애플 등 소수점 미국 주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가로 누적 매수금액 100만원 이상이면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을 준다.
삼성증권은 ETF 자문 서비스인 ‘로보굴링’과 ‘연금굴링’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3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계좌에 33만원 이상 3회 또는 100만원 이상 순입금·투자 시 인당 최대 1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매매금액이 순입금의 90% 이상일 땐 경품이 제공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긴 연휴 기간 투자자들이 해외시장·파생상품·로보자문 등 다양한 채널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이벤트와 편의성 개선으로 거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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