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맥켄지 스콧(MacKenzie Scott)이 최근 1년 사이 보유한 아마존 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으로 따지면 약 12조원에 달한다.

아마존 CI /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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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9월30일 기준 아마존 주식 81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5800만주 감소한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25억5000만달러(약 12조원)어치에 해당한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의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 4%(당시 약 360억달러 상당)를 분할받았다. 이후 개인 재산 대부분을 사회 환원에 사용해왔다. 현재까지 약 2450개 비영리단체에 총 192억50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일드기빙(Yield Giving)’ 재단 홈페이지는 밝혔다.

한편 베이조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최근 공시에서 9억6400만주 이상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보고했다. 아마존 측은 이번 스콧의 지분 축소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