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업데이트 롤백 불가 발언을 두고 ‘기술적 의미의 불가능’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피드형 친구탭’을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15일 카카오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은 기존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의미이지, 친구탭을 기존처럼 되돌리는 업데이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인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카카오톡 업데이트 롤백은 불가능하다”고 답한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카카오가 친구탭을 기존 전화번호부식 목록으로 되돌리지 않는다”는 오해가 확산됐다. 그러나 카카오는 개발 일정에 따라 4분기 내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형태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국정감사 증언 과정에서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우 부사장의 발언은 현재 버전(25.8.0)을 이전 버전(25.7.0)으로 직접 되돌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친구탭이 ‘이전 버전으로 롤백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새 버전(예: 25.8.3→25.8.4)으로 업데이트돼 작동한다는 의미다. 카카오 측은 또 “이전 버전 설치파일(APK)을 공식 재배포하는 것은 보안 및 호환성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세 번째 탭인 ‘지금탭’의 숏폼 강제 시청 논란과 관련해 아동·청소년 시청 제한 메뉴를 신설하고 관련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인 이용자의 경우 ‘숏폼’과 ‘오픈채팅’ 중 마지막으로 머문 메뉴가 기본 화면으로 유지된다. 다만 앱을 완전히 종료한 뒤 다시 실행할 경우 숏폼이 기본으로 재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복원 작업은 9월 29일 밝힌 계획대로 4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며, 최대한 빠르게 이용자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