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더스페이스의 시작은 제주도에서부터였다. 틸론은 제주도에 있는 자회사 틸론소프트를 통해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서비스 ‘디아더스페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DaaS 서비스는 AI에서도 국가적 첨단기술 인프라로 제주의 AI 네이티브, 소버린 시대 대비에 보탬이 될 것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3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DaaS 서비스 ‘디아더스페이스(TheOtherSpace)’ 서비스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디아더스페이스 서비스와 제주도와의 관계에 대해 이와 같이 소개했다. 최백준 대표는 제주에도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배치된 최신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디아더스페이스의 론칭 행사를 제주에서 하게 된 것은 이 서비스의 기획과 구현이 제주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이 서비스는 제주에 있는 자회사 틸론소프트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서울에 있는 틸론은 AI와 구축형 서비스 등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비스를 통해 창출된 수익 등이 제주 지역에 환원됨을 의미한다.
디아더스페이스는 제주에서 첫 워크샵을 시작해 본격적인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백준 대표는 디아더스페이스의 개발에서 중요한 점으로 ‘사용자 경험’을 꼽으며 “화면 인터페이스 비율부터 우리의 메시지를 잘 담을 수 있는 비율을 세심하게 골랐다. 디아더스페이스의 경쟁력 근간에는 이런 사용자 경험 측면의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산술적으로는 약 52억 이상이 투자됐다. 틸론으로써는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DaaS 서비스인 ‘디아더스페이스’는 사용자 측의 클라이언트 환경과 서비스 제공자 측의 서버 가상화 기술, 그리고 이를 잘 전달하기 위한 전송과 인증 기술로 구성된다. 틸론은 이러한 서비스 전반에 사용되는 전송 등 기반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주요 처리가 클라우드에서 진행되고 사용자에게는 화면만 전송되는 방식에 따라 뛰어난 보안성, 디바이스 성능에 무관한 일관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디아더스페이스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로는 ‘GPU 가상화’와 ‘GPU 슬라이싱’ 등을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에 적용한 ‘엔지니어링 VDI’가 꼽힌다. 이를 통해 GPU 가속을 활용한 3D 렌더링에서 AI 가속까지 DaaS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AI 시대에 누구에게나 균일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등 ‘이상적 교육 인프라’라고 제시했다. 또한 제주대학교가 학생들에게 VDI를 통해 교육 환경을 제공하며 환경 구성과 관리 등에서 다양한 장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백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주의 AI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백준 대표는 “제주도에도 GPU와 AI 데이터센터 확보가 필요하다”고 크게 다섯 가지 관점에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없으면 ‘AI 네이티브’ 세대를 잃고 인재 유출과 지역 대학 공동화의 우려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산업’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 없이는 제주가 AI 산업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고, 자율주행이나 드론, 로봇 등의 실증도 지연시간 문제로 불가능하며, AI 자원에 대한 지역 이기주의 발생 시 대응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AI로 인한 이익의 역외 유출은 물론, AI와 e커머스가 결합될 시대에 대응이 불가능해질 것이라 지적했다.
행정과 정치에도 악영향이 예상됐다. 행정 측면에서는 데이터가 AI 근처로 가면서 AI가 없는 지역은 ‘데이터 자립’에 실패할 것이라 제시하며 “데이터 주권 상실과 사이버 위기 대응 불가, 소버린 AI 구현 불가 상황까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치적 측면에서는 “AI를 빌러 쓰는 지자체는 주권 없는 섬과 같다” 며 제주의 특별자치도 지위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백준 대표는 “제주에도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제주의 AI 네이티브, 소버린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GPU 확보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DaaS 플랫폼은 AI 시대 수도권과 지방 간 IT 학습환경 격차 해결 등을 위한 도구”라며 “틸론은 고성능 GPU 환경이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현에 역할을 다 할 것”이라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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