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신규 등록 전기차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넘어섰다.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 현대자동차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 현대자동차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기준 누적 신규 등록 전기차가 20만650대로 사상 첫 2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종전 연간 최대 신규 등록 대수인 2022년 16만4486대를 넘어선 수치다.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등록된 전기차는 1만1767대에 그쳤다. 전기차 보급사업 시작 10년 만인 2021년에는 연간 보급 대수 10만427대로 사상 첫 1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4년 만에 연간 보급대수가 2배를 넘어서며 올해는 20만대를 넘어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20만대 이상 기록의 주요 요인으로 보조금 지침의 연초 확정을 통한 보급사업 조기 개시, 제조사의 다양한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등을 꼽았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충전시설 확충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올해 10월 기준 5만2000여기, 완속충전기가 42만여기로 2020년 각각 1만여기, 5만4000여기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올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국산은 승용차(총 등록 대수 17만2309대)의 경우 54.7%, 승합차(2483대)가 63.7%, 화물차(2만5723대)는 92.7%다.

한때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전기버스(승합)의 경우 국산 비중이 2021년 61.5%에서 2023년 45.8%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63.7%로 회복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향후 전기·수소차의 신차 보급비중이 2030년 40% 이상, 2035년 7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되 단순한 대수 확대를 넘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촘촘하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