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픽셀10 제품군부터 애플 기기와 에어드랍 방식으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에어드랍은 애플이 개발한 기능으로 애플 기기끼리 사진과 영상과 문서를 무선으로 공유할 때만 사용된다. 구글은 이번 기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애플과 협의하지 않았다. 구글은 폐쇄성을 유지해 온 애플 생태계의 장벽을 스스로 뚫은 셈이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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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20일(현지시각) 픽셀10 제품군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간 에어드랍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고 공식 블로그에 발표했다. 구글은 독립 보안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이 기능을 도입한 이유가 iOS와 안드로이드 OS의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모리코니 구글 대변인은 더버지에 “이번 기능은 구글 개인정보 보호팀과 보안팀이 자체적으로 검증하며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iOS와 안드로이드의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업 기회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구글의 이번 지원이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를 흔드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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