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지주 전환은 조직 재편을 넘어 승계 구도를 마련하는 퍼즐로 꼽힌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신창재 회장의 지분율을 높이면서도 두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할 때도 지배력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절차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해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지주전환의 우선 과제는 기존 투자자 지분 처리와 당국의 심사가 꼽힌다. 2012년 당시 교보 지분 24%를 인수한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일정 가격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보장받았고, 이후 가격 산정을 두고 갈등이 장
교보생명의 지주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신창재 회장 두 아들에게도 자연스레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회사 내 주요 직책을 맡고 있지만, 교보생명 지분은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향후 증여세 부담과 경영 성과 입증이라는 과제를 감안해 본다면 신 회장이 풀어야 할 방정식이 그리 단순하지 않아 보인다.장·차남 경영성과… 승계 방정식 첫 과제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의 두 아들은 현재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장남 신중하 상무는 그룹의 데이터 전략을, 차남 신중현 실장은 자회사에서 디지털 보험 실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일본 SBI그룹 기타오 요시타카(北尾吉孝)회장과의 우정은 업계에 꽤 널리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이 경영 수업을 위해 SBI금융그룹 계열사 SBI스미신넷뱅크, SBI손해보험 등에서 조직문화를 몸소 익히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어피니티컨소시업과의 풋옵션 분쟁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 준 것도 SBI그룹이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이제 단순한 친분을 넘어 회사 경영권을 논의하는 사이가 됐다. SBI, 20년 인연이 백기사로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2대 주주로 올
국내 3대 생명보험사 중 한 곳인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 속도를 내고 있다. 7년 넘게 발목을 잡았던 풋옵션 분쟁이 정리 수순을 밟으면서다. 지주 전환을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 확장과 장기적 승계 구도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회사측의 포석. 그러나 보험업법상 투자 제한, 대규모 자본 확충 부담, 오너 일가의 지분 승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과제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최근 교보생명 이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재무적투자자(FI) 측 인사들이 속속 물러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