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시대로의 여정은 지금 바로 시작돼야 한다.”
HP코리아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HP의 ‘AI PC’ 제품군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HP는 제품 기획과 사업 전략 측면에서 기존 PC 시장에서의 경험을 살린 ‘사용자 맞춤’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AI PC’ 전략에서도 AI ‘사용자’ 뿐만 아니라 AI ‘개발자’를 위한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 PC로의 변화,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이 자리에서 “PC 시장에서 AI PC는 봄을 불러오는 변화의 바람이다”라며, AI는 차세대 혁신 엔진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P의 ‘퓨처 레디(Future Ready)’ 비전에서도 AI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HP는 그동안의 PC를 넘어, 모든 사용자 환경에 적합한 나만의 ‘AI PC’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HP의 창립 이후 지금까지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는 ‘혁신’이다”라고 강조하며, 차세대 혁신의 주제로 ‘AI’를 꼽았다. 그리고 AI의 활용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달라질 것이며, AI 기술의 활용은 사용자가 단순 반복적이고 비생산적인 일보다 좀 더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제시했다.
AI 시대와 함께 ‘AI 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소병홍 전무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데는 구축과 사용에서 비용 부담도 크고, 지연 시간과 개인 정보 문제도 있다. 이에 AI의 활용도 엣지와 클라이언트 단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디바이스 수준에서 AI를 다루는 데 있어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다루던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CPU와 GPU가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HP 또한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의 혁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목하는 분야로는 ‘AI 모델 개발 가속화’, ‘AI를 통한 하이브리드 업무 혁신’, 그리고 ‘보안’ 측면을 꼽았다. 이 중 ‘AI 모델 개발 가속화’에는 많은 사용자들이 커스텀 AI 모델의 개발과 미세 조정에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HP는 엔비디아와 다양한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들과의 협력으로 이러한 과정 전반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소개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업무 혁신’ 측면에서는 HP가 인수한 ‘폴리(Poly)’의 AI 기반 지원 기술들을 HP의 AI PC에 탑재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강력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안 측면에서는 PC 하드웨어 제조사가 제공해야 하는 ‘펌웨어’ 수준의 영역에서도 ‘양자 내성’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소병홍 전무는 “HP는 모든 고객의 상황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시할 수 있는 폭넓은 제품군을 갖췄다. AI 시대로의 여정은 지금 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P의 AI PC 접근법 “누가 어떻게 쓸지에 맞춰 만든다”
차성호 HP코리아 카테고리 매니저는 HP의 비즈니스 AI PC의 특징으로 ‘누가 어떤 일에 쓰는지’에 맞춰 만들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HP는 이에 따라 AI PC에서도 사용하는 방법과 요구되는 역량에 따라 개발자와 크리에이터, 지식 근로자로 나누고, 각 시장에 따라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기업용 노트북 제품을 제시했다.
HP는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도 1분기 기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HP는 AI 시대의 ‘개발자’를 위한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에서도 성능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사용 사례에 따라 접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HP는 회사들이 자체적인 ‘커스텀 AI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단순하게 해 주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쉽게 커스텀 AI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는 점을 제시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위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등 NPU를 탑재한 최신 프로세서와 고성능 GPU의 조합으로, 전문 사용자들이 사용 환경에 통합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zBook Power 16’ 제품을 꼽았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나 AMD ‘라이젠 8040 시리즈’ 등 NPU가 탑재된 최신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RTX GPU를 탑재하고, 전문 애플리케이션들과의 검증된 호환성을 제공하는 점이 장점이다.
HP는 ‘지식 근로자’를 위한 기업용 노트북 제품군에도 이미 ‘코어 울트라’ 기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군에서는 생산성과 협업, 보안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엘리트 x360 1040 G11’ 제품을 꼽았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함께, AI 기술 기반으로 협업 성능을 높이는 ‘폴리 스튜디오’, 사용자 패턴 기반으로 제품의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센싱’ 기능 등이 탑재됐다.
유정은 HP코리아 카테고리 매니저는 이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도 AI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 AI PC 수요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의 AI 시대에 소비자용 PC 시장에서도, 사용자는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더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돼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까지 역할 확장이 기대되며, 자동화를 활용해 생산성을 더 높이는 등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P는 일반 소비자용 PC 제품군에서도 다양한 화면 크기와 가격대, 인텔과 AMD의 최신 프로세서 탑재 모델을 모두 갖춘 다양한 AI PC 제품군 구성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게이밍 PC 제품에서도 지난 2월 ‘오멘 14 슬림’ 등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데스크톱 PC 제품군까지 AI PC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투인원 노트북 ‘스펙터 x360 14’는 HP의 첫 ‘AI PC’이자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이 제품은 프로세서 차원의 NPU 탑재 뿐만 아니라, 고성능 AI 칩을 이용해 사용자가 자리를 뜨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고, 가까이 다가가면 기기가 빠르게 켜지며, 누군가 뒤에 있으면 화면이 흐려지는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의 노트북 사용 패턴을 AI 기반으로 파악하고 성능과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또한 주목할 제품으로 게이밍 노트북 ‘오멘 14 슬림’은 가벼운 무게에도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185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모바일 GPU를 탑재해 게이밍과 크리에이터 모두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성능과 발열 제어를 최적화했으며, 윈도의 코파일럿 기능을 바로 불러올 수 있는 ‘코파일럿 키’를 갖춰 AI 기술 활용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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