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는 혁신적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다중 디스플레이 기술과 OLED 노트북이다. AI PC는 전담 개발 부서를 통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샤샤 크론(Sascha Krohn) 에이수스 시스템 사업부문 기술 마케팅 디렉터는 IT조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에이수스는 지금까지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올해의 트렌드로는 AI PC와 함께 디스플레이의 변화를 꼽으며, 특히 OLED와 멀티 디스플레이 구성을 제시했다. 또한 AI PC에서도 퀄컴과 AMD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코파일럿+ PC’에 대응함은 물론, 생성형 AI 활용 등에 대응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 ‘OLED·멀티 디스플레이’ 트렌드 주목
샤샤 크론 디렉터는 에이수스가 제품 기획에 있어 주목하고 있는 중요 트렌드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특히 에이수스는 노트북 PC 시장에서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를 가장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브랜드로 꼽히며, 최근 3년간 OLED 패널 탑재 노트북을 가장 많이 출하한 브랜드기도 하다.
샤샤 크론 디렉터는 “에이수스는 노트북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가치를 일찍 인식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에이수스의 OLED 노트북 판매량은 전 세계 OLED 노트북 시장에서 58%에 이른다. 이는 2위 브랜드 대비 3배이상이며, 하위 5개 브랜드 전체의 판매량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수스는 OLED 디스플레이를 합리적인 가격대의 ‘비보북 S(Vivobook S)’부터 크리에이터를 위한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16(ProArt Studiobook 16)’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에 탑재하고 있고, 에이수스의 주요 하위 브랜드 제품 대부분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에이수스는 대량의 고품질 패널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도입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OLED 패널은 기존의 액정 디스플레이(LCD: Liquid Crystal Display) 대비 색상 정확도와 명암비, 표현력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만, ‘번인(Burn-in)’ 현상 등의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하지만 샤샤 크론 디렉터는 “이미 OLED를 탑재한 TV와 휴대폰들도 지금까지 큰 내구성 문제 없이 판매되고 있다. 에이수스의 제품에서도 처음 OLED 패널을 탑재한 이후 지난 3년 동안 별다른 내구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이수스는 OLED 패널의 번인 문제 방지를 위해 ‘픽셀 리프레시’와 ‘픽셀 시프트’ 기술을 기본 적용했고, 윈도의 ‘다크 모드’와 반투명 작업 표시줄, 작업 표시줄 자동 숨기기 등을 기본 적용하고 있다.
OLED 패널과 함께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는 ‘멀티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이 부분은 노트북 폼팩터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한의 화면 면적을 사용하기 위해 ‘폴더블’과 함께 고려되는 모습이다. 샤샤 크론 디렉터는 “2023년 에이수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7%는 멀티 디스플레이 노트북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멀티 디스플레이’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젠북 듀오(Zenbook Duo) UX8406’ 모델을 꼽았다. 이 제품은 두 개의 14인치 3K OLED 패널을 탑재해 휴대성과 넓은 화면이라는 상반된 요구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샤샤 크론 디렉터는 “지난 5년간의 여정과 같이 앞으로도 멀티 디스플레이 노트북 전문 기술 개발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PC 시대, 제품군 따라 최적화된 진입 전략 제시
에이수스는 올해 PC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로 꼽히는 ‘AI PC’로의 접근법에 있어, 제품군별 특성에 따른 전략을 제시한다. 이 전략에서의 몇 가지 중요한 이정표로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발표한 ‘코파일럿+ PC’와 코파일럿+ PC 기준을 충족시키는 퀄컴과 AMD,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를 꼽았다. 또한 에이수스는 업계의 ‘AI PC’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위한 측면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수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발표에서 ‘비보북 S 15’를 소개하며 최초의 ‘코파일럿+ PC’ 제품군을 선보이는 제조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컴퓨텍스 2024’에서는 AMD의 차세대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코파일럿+ PC’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리고 에이수스의 모든 AI PC에는 ‘코파일럿 키’를 탑재해, 사용자의 코파일럿 사용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에이수스의 AI PC 시대로의 접근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차별화를 위한 ‘도구’들이다. 대표적으로, 에이수스는 AI PC 제품군에 생성형 AI 활용을 돕는 ‘뮤즈트리(MuseTree)’, 사진 처리 및 분류를 위한 ‘스토리큐브(StoryCube)’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노트북의 ‘적응형 잠금(Adaptive Lock)’ 등 기본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로아트’ 브랜드에서는 여러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현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패널 솔루션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샤샤 크론 디렉터는 “에이수스는 몇 년 전부터 AI 하드웨어, 도구 및 소프트웨어 전담 개발 부서를 통해 AI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AI PC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선보임으로써 AI 혁신을 시작하며, AI PC 시대를 선도하는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수스 산하의 각 브랜드는 서로 명확한 방향성이 있지만 브랜드간 협력 또한 활발하다. 2019년 ‘젠북 듀오’에 처음 도입된 절반 높이의 보조 디스플레이가 2020년 ‘ROG 제피러스 듀오’에 적용된 것, 2020년 ‘제피러스 G14’에 사용된 액체 금속 냉각 화합물이 2023년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16’에 탑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샤샤 크론 디렉터는 “에이수스와 ROG는 긴밀하게 협업하는 각각의 설계 팀이 있으며, 각 팀에서 이뤄낸 최고의 성과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각 브랜드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샤샤 크론 디렉터는 에이수스 브랜드와 ROG 브랜드 사이에 위치하는 ‘TUF’ 브랜드 또한 여전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UF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시스템을 원하는 게이머를 위한 비용 효율적인 시리즈로 설계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에이수스의 게이밍 브랜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TUF 시리즈에는 항상 ROG 제피러스와 같은 고급 게이밍 브랜드와 동일한 최신 부품을 제공해 왔다. 제피러스 제품군처럼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TUF 모델은 시장에서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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