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인드셋
일리야 스트레불라예프·알렉스 당 지음 |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484쪽 | 2만5000원
“우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실화되도록 몰아붙이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에게 매료된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의 비전에 자금을 댄 투자자들이 없었다면 그런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존, 구글, 스페이스X, 줌과 같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기업 뒤에도 벤처 캐피털리스트(VC)가 있었다. VC는 어떤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평가하고 바라볼까.
벤처 캐피털은 단순히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의 성장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성공과 실패에 대한 독특한 접근방식을 전수했고, 이는 그들이 지원한 모든 기업의 본질에 스며들었다. 우리는 이런 독특한 사고방식과 업무 방식을 ‘벤처 마인드셋’이라 부른다.
하지만 VC와 기업 간에 어떤 거래가 오갔으며, VC는 어떻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평가하는지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
벤처 캐피털 분야의 최고 학계 전문가인 일리야 스트레불라예프가 그의 스탠퍼드대학 연구팀과 20년 동안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털, 기업 내 벤처 캐피털 투자자에 이르는 벤처 캐피털 생태계를 추적한 내용을 담은 도서 ‘벤처 마인드셋’을 내놨다. 공동 저자인 알렉스가 AWS, 맥킨지 등 기업에서 경험한 벤처 마인드셋도 풀어냈다.
이들 저자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VC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책 ‘벤처 마인드셋’에서는 9장에 걸쳐 큰 성공을 거두는 VC의 사고방식, 즉 벤처 마인드셋을 전한다.
이 책에서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기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패를 회피하고 예측이 어려운 것은 버린다. 한 가지에만 베팅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방치한다. 심지어 실패 사례를 감춘다. 모든 의사결정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다가 기회를 놓친다. 반대 의견은 껄끄러워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오프라인서점이었던 보더스도 그랬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작은 기술 스타트업 아마존이 등장한 뒤 보더스는 파산으로 결말을 맞았다.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밀려나기 마련이다. 포춘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 리스트에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키던 기업들도 빠르게 자취를 감춘다.
작은 스타트업의 창업가이든 대기업의 주요 의사결정권자이든, 조직의 리더들은 자신의 산업에서 모든 것이 뒤바뀔 혁신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 9장에 걸쳐 풀어낸 벤처 마인드셋을 조직 내 의사결정을 적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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