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평가, 수행 평가, 모의고사, 입시 준비까지 K-학생들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가 이들의 고된 시간을 덜어줄 순 없을까. IT조선은 다양한 에듀테크와 AI를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의 시간지킴이가 될 AI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존의 검색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대표주자로 꼽히는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북미에서는 구글의 대항마로 언급될 만큼 주목받는 서비스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 등 4명의 AI 엔지니어가 지난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 수전 워치스키 전 유튜브 CEO,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 등에게서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4조원을 평가받았다. 국내에서는 SKT가 지난 6월 1000만달러(137억원)를 투자하고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정확한 출처와 함께 제공한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사용자가 선택하는 검색 소스
퍼플렉시티는 웹, 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웹사이트(perplexity.ai)에 접속하면 기본 검색 기능은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세한 답변을 제공하는 프로 기능은 회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및 애플 계정을 이용해 간편 가입할 수 있다. 무료 회원은 기본 검색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에 5번 프로 검색을 쓸 수 있다.
화면 중앙에는 검색을 할 수 있는 채팅창이 있다. 이때 '집중' 버튼을 누르면 어떤 소스를 사용해서 검색 결과를 출력할지를 정할 수 있다. 6개의 메뉴를 제시하는데 ▲전체 ▲학술 논문 ▲글쓰기(웹 검색 제한) ▲수학 ▲소셜(토론 및 의견 검색) ▲비디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검색을 구현한다.
'첨부' 기능을 통해서는 이미지, 텍스트 파일, PDF 파일로 검색어를 입력한 검색이 가능하다. '프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더 자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검색창 하단에는 추천 검색어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AI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미래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프로 버전으로 입력하자 AI는 곧바로 답변을 생성했다. 답변에서는 출처를 가장 먼저 보여줬으며, 출처로 제시된 링크를 누르면 해당 정보를 제공한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우측에는 연관된 이미지나 비디오도 함께 보여줬다.
다음은 AI가 제공한 답변이다.
인공지능(AI)의 역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됩니다.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마빈 민스키와 존 매카시가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앨런 튜링이 "생각하는 기계"라는 개념을 제안하며 AI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튜링은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튜링 테스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기호주의와 연결주의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해 AI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기호주의는 논리와 규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고, 연결주의는 인간 뇌의 뉴런 작용을 모방한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는 AI 연구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기술적 한계로 인해 "AI 겨울"이라 불리는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컴퓨팅 파워의 증가와 데이터의 축적 덕분에 AI 연구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IBM의 딥 블루가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을 이긴 사건은 AI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는 답변을 보여줬다. 이후 AI의 미래에 대해선 포브스 기사를 인용하며 "AI가 모든 면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 일반(AGI)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특정 분야에서 인간을 초월하는 AI가 더 주목받을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답변 하단에는 사용자가 궁금할 법한 내용을 추가 질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는 어떤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까", "현재 AI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 "딥러닝이 AI 연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등이 포함됐다.
프로필에 맞춘 나만의 검색 결과 제공
퍼플렉시티는 사용자 프로필 기능을 제공한다. 설정에서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고려한 맞춤형 답변을 제시하는 식이다. "개인 맞춤형 답변을 위해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I가 알아야 할 모든 정보나 지시사항을 공유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함께 나타난다. 여기에 "AI와 로봇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입니다"라고 입력해 프로필을 설정해 봤다.
프로필을 설정하자, AI는 "나에 관련된 이야기 작성", "나에게 맞는 영화 추천"이란 사용자를 위한 추천 질문을 제시했다. "나에 관련된 이야기 작성"을 선택하자 AI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로봇공학자가 되는 과정을 담은 소설을 작성했다.
이처럼 퍼플렉시티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맞춤형 정보를 찾기에 유용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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