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 초반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30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2% 오른 79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전 대비 약 2.8% 하락한 가격이다.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의 보유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미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장기 보유하려는 목적으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출금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거래소 보유량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매도 압력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며 “장기투자자의 시장 지배력이 증가해 대규모 공황 매도에 덜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후 연일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지난 27일과 29일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은 분기별 BTC 현물 ETF 데이터를 인용, 투자 자문사들과 증권사 등은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내 비트코인의 배수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 자문사들이 2분기 가장 큰 매수에 기여했으며, 소매 투자자와 헤지 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알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약세장에서는 알트코인들과 주요 밈코인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투자자들이 밈코인 대신 비트코인 ETF를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로,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에 55% 이상을 기록했다.
밈코인 생태계를 가장 많이 구축한 솔라나는 밈코인 열풍이 진정되며 거래량이 급감, 트랜잭션(거래) 수수료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솔라나 가격은 전일 대비 3.7% 내린 18만 5900원으로, 전주 대비 3.9% 하락했다.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 유홀더 시장 책임자인 루슨란 리엔카는 “솔라나는 밈코인의 주요 체인으로 인정받았는데 최근 솔라나 사용자의 감소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밈코인 열풍의 마지막 단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밈코인 버블이 꺼지며 솔라나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에서 순유출이 이어지며 가격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은 전일 대비 0.9% 떨어진 336만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7% 하락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이더리움의 선물 시장 자금 조달 비율이 몇달 동안 하락 추세를 보이며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며 “시장에서 매수 관심이 눈에 띄게 부족하며, 현 추세가 계속되다면 중기적으로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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