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이 실명계좌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부터 다양한 고객 이벤트 진행까지 2022년 11월 제휴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극적인 모양새다.

2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20일 고객 원화 예치금에 대한 이용료율을 연 2.3%(세전)로 상향했다. 기존 연 1%에서 2배 이상 올라 코인원의 예치금 이용료율은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예치금 이용료율은 코빗(2.5%), 코인원(2.3%), 빗썸(2.2%), 업비트(2.1%), 고팍스(1.3%) 순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신탁업 면허가 없기 때문에 코인원이 높은 이용료율을 책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실제 최초 고지한 이용료율도 업계에서 가장 낮았으나, 연 2% 수준인 업계 평균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요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중 유일하게 ‘이자 바로 받기’ 기능을 제공해 원할 때 즉시 이용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9월 19일까지 한 달간 원화 출금 수수료까지 무료화했다. 2% 초반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1금융권 파킹통장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간 연결성도 높아졌다. 지난달 카카오뱅크 앱에서 OX퀴즈의 정답을 맞추면 코인원에서 3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카카오뱅크 OX 퀴즈 with 코인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5월에는 카카오뱅크를 통해 코인원에 10만원 이상 원화를 입금한 고객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런치패드 이벤트’를 진행, 1만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원을 믿고 거래하는 고객들께 부담 요인은 최소화하고, 혜택은 최대로 돌려드리자는 취지의 결정” 이라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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