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여야 간사단의 논의 후 증인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건물을 빠져나갔다./김홍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건물을 빠져나갔다./김홍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 일반증인과 참고인 30명의 출석을 의결했다.

내달 10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이사 등 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600억원대의 친인척 대출 사건에 대해 집중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액 가운데 350억원 가량이 부당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00억원대 횡령 등 올해들어 발생한 금융사고를 두고 내부통제 부실에 관련한 해명도 요구받을 전망이다. 

또 이 행장은 농협은행에서 100억원대 횡령 등 올해 4차례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강도 높은 비판이 예상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당초 정무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종희 회장으로 증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추후 양당 간사단이 의논해 결정하기로 했다. 양 회장은 이날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출석 요구를 받았다.

또 정 대표는 OK금융그룹의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로, 이 대표는 연합자산관리 업무효율성 및 역할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의 한(Xinyi Han)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무위는 10월 7일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8일 국민권익위원회, 10일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14일 예금보험공사, 17일 금융감독원, 21일 공정거래위원회, 22일 보훈부 등에 대해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