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AI(인공지능) PC인 ‘코파일럿+ PC’를 첫 출시하며 야심차게 PC 시장에 등장한 퀄컴 ‘스냅드래곤 X’ 탑재 노트북의 실제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냅드래곤 X 탑재 노트북은 지금까지 72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시장 전체의 1% 미만인 수준이다.
테크레이더 등 외신들은 캐널리스(Canalys) 등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의 시장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판매된 스냅드래곤 X 탑재 노트북은 72만대 이하로, 시장에서 125대 중 한 대 정도인 0.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언급됐다. 2024년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80%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시장 전체에서는 1.5% 이하의 낮은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코파일럿+ PC’ 지원 플랫폼으로 발표돼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삼성전자 등 다양한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이를 채택한 디바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 탑재 ‘코파일럿+ PC’ 시장에서 가장 나은 성과를 보여주는 브랜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꼽힌다. 델이 뒤를 잇고, HP와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의 브랜드는 모두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냅드래곤 X’ 탑재 노트북들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체 ‘AI PC’ 시장은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2024년 3분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시장의 20%에 이르는 133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윈도11’ 교체 주기와 최신 프로세서의 수요 등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 한국레노버, ‘씽크패드 T14s 6세대 퀄컴’ 오픈마켓 출시 외 [PC마켓]
- 인텔·퀄컴·AMD 적수 될까… 엔비디아 ‘AI PC’ 경쟁 도전장
- “AI 모델 개발 대신 최적화”…퀄컴의 온디바이스 AI 전략 [스냅드래곤서밋]
- 퀄컴 CEO "생성형 AI 시대 맞아 컴퓨팅 기업으로 진화 중" [스냅드래곤서밋]
- 퀄컴, 인텔 ‘PC·서버’에 군침… 인수 최대 난관은 반독점 심사
-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②성능편 “코파일럿+ PC 독점 지원 장점, 게이밍·호환성은 과제”[리뷰]
-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①기능편 “최신 ‘AI PC’ 핵심 역량 빠짐없이 갖춰” [리뷰]
- 조텍, 인공지능대상서 AI 혁신 이끄는 그래픽카드·미니PC 전시 외 [PC마켓]
- [줌인IT] AI PC 시대로의 전환, 근본적 ‘이유’가 필요하다
- 에이수스, 899g 초경량 AI 노트북 ‘젠북 A14’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