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매운 맛‘을 예고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지난해 진행한 금융지주‧은행의 주요 검사 결과를 내달 4일 발표한다. 

금융감독원이 내달 4일 지난해 진행한 주요 금융지주, 은행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 뉴스1
금융감독원이 내달 4일 지난해 진행한 주요 금융지주, 은행의 정기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 뉴스1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2024년 금융지주·은행주요 검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작년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를 한 뒤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한 차례 연기한데 이어 2월초로 재차 연기한 바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브리핑 후 질의응답을 한다.

관건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다. 금감원 정기검사를 통해 나오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에 따라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편입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법률상 심사 기한은 60일이다.

다만 이번 브리핑에서는 검사에 관련한 내용만 포함되고 위반에 대한 제재 확정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회사의 제재는 금감원의 제재 결정에 이어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확정하고 금융위원회의 최종 의결로 결정된다. 제재가 확정되려면 빨라도 1~2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