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미국 대표지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합계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27일 한국거래소·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와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각각 6649억원, 3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ETF 2종은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S&P500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월배당 ETF다.
해당 상품은 국내 최초로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ETF이기도 하다. 데일리 옵션을 활용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90% 내외는 미국 대표지수 상승에 참여한다.
2022년 상장 이후 장기간 월 1%의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유지해 온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도 국내 대표 미국 투자 커버드콜 ETF로 자리 잡았다. 순자산 규모는 4036억원이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글로벌) X의 대표 월배당 ETF의 한국버전으로 연 12%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TIGER 미국 대표지수 커버드콜 ETF는 올 초 외국납부세액 공제방식 변경으로 인해 더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 재원은 해외 주식이 아닌 옵션 프리미엄으로 이는 공제 방식 변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계좌에서 배당금 재투자 시 이연 효과가 유지돼 장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해외 커버드콜 ETF에서 옵션 프리미엄으로 제공되는 분배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연금계좌에서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며 “트럼프발 관세 전쟁,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둔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TIGER 미국 대표지수 커버드콜 ETF를 통해 매월 분배금을 수취하며 시장 변동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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