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안진환 지음 | 열린책들 | 520쪽 | 2만8000원
빌 게이츠가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 ‘'소스 코드: 더 비기닝’을 출간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 창업한 이야기나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이 아니다. 대신, 그가 어린 시절 어떤 사람들과 교류했고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했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친구인 폴 앨런과 함께 MS를 공동 창업하며 소프트웨어 산업을 개척했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을 선택한 그는 세계적인 기술 혁신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소스 코드’에서 그는 사업적 성공보다는 인간적인 경험과 관계, 배움의 과정에 집중한다.
그는 책에서 어린 시절을 “부적응아처럼 느꼈다”고 고백한다. 반항적인 10대 시절과 부모님과의 갈등, 가까운 사람을 잃은 아픔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직 존재하지 않던 소프트웨어 산업에 배팅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어려운 결정을 설명한다. 그는 “나를 믿어주고 성장하도록 밀어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게이츠는 어린 시절 자연을 좋아했고 캠핑과 하이킹을 하며 도전 정신을 키웠다. 학교에서는 남다른 길을 찾아 스스로 개척했고 운명적인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비전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결국,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며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그는 책에서 당시의 기술적 환경을 되짚으며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이 탄생한 순간도 전한다. “우리가 마이크로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었으니 이 두 단어를 합치면 어떨까?”라는 폴 앨런의 제안에 동의하며 MS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소스 코드’는 1960년대~1970년대 컴퓨터 산업의 성장기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PC가 보급되던 시기를 경험한 독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모바일 세대에게는 더욱 새로운 시대를 꿈꾸게 할 것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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