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진다. 관(官) 후보 없이 민간 출신 후보들간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중앙회장 후보 접수 결과 오화경 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IT조선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중앙회장 후보 접수 결과 오화경 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IT조선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중앙회장 후보 접수 결과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민간출신으로 이번 선거에는 관 출신 후보가 없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유리하단 이유로 일부에선 관 출신을 선호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안과 업황 악화 등이 겹치며 관 출신 후보자가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 회장은 지난 2022년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오 회장은 10대 곽후섭 회장과 17대 이순우 회장에 이어 세 번째 민간 출신 중앙회장이다.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최병일·명동근 전 회장에 이어 저축은행중앙회 역사상 세 번째 연임 사례가 된다.

유진증권·HSBC 소매금융 담당 전무를 거쳐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 선거에서 53표를 득표하며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해 2019년 2월까지 근무했다.

이례적으로 민간 출신 후보자 간 경쟁이 펼쳐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그간 업계를 이끌어온 오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정 전 대표 역시 업계 사정에 능통한 만큼 업계의 선택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회추위는 서류전형 및 인터뷰를 통해 오는 21일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어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79개 회원사 대표(1사 1표)의 투표로 진행된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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